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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한 명도 없는 '동대문병원' 폐쇄 임박?
[ 2008년 04월 13일 21시 53분 ]
지난달 건강검진센터, 응급실 등을 폐쇄한 동대문병원이 외래 진료를 받는 환자가 한 명도 없어 곧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대문병원은 지난주 금요일(11일) 오후 외래 환자가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생소한 상황이 연출됐다.[사진] 4월 1일 진료시간표 기준으로 금요일 오후 진료는 치과를 제외하면 내과, 피부과에서만 이뤄졌고 환자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진료 차트를 복사하기 위해 환자들이 찾았던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불과 한 달 사이에 일어난 변화다.

현재 동대문병원은 내과, 신경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정신과, 피부과, 인공관절센터, 비뇨기과, 치과 등 10개과만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목동병원으로 파견간 전문의들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외래를 보러오지만 거의 일반의가 진료를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자가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동대문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주해 있는 전문의는 1명뿐이고 거의 모든 진료는 일반의들이 보기 때문에 환자들이 동대문병원에 오려고 하겠냐”며 “현재 상태는 동네의원만도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환자들은 자신의 진료기록이 담긴 차트를 복사해 목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거나 동네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대문병원 입원환자도 3월 40여명에서 4월 20여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신규환자도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입원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고 대기 중인 환자 20여명 뿐”이라며 “입원환자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환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동대문병원 교직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목동병원으로 이전하고 있는 단계일 뿐”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 교직원은 “병원이 축소되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벌써 많은 교직원들이 목동병원으로 갔듯이 여기 남아있는 교직원들도 목동병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동대문병원 단계적 축소는 이화의료원의 중차대한 문제로 동대문병원 매각설, 목동병원 강화, 제3병원 건립 등 굵직한 사안과 맞물려 진행돼 그 향배가 주목된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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