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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시장서 대리전 돌입 '대웅·한독'
[ 2008년 04월 14일 22시 04분 ]
연간 3000억원대의 초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놓고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를 대신해 대리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리전의 두 주인공은 대웅제약과 한독약품. 양사는 각각 MSD와 노바티스 공동마케팅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MSD와 노바티스는 최근 각각 새로운 계열의 당뇨치료제인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와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의 허가를 획득하고 출시 절차를 밟아 국내시장의 파트너로 대웅제약과 한독약품을 선택했다.
DPP-4계열의 새로운 당뇨신약인 '자누비아'와 '가브스'는 메트포민이나 치아졸리딘디온(TZD), 설포닐우레아(SU) 계열 약물과 병용투여 하는 약제로 지난해 9월과 12월 시판승인을 받은 바 있다.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라는 이유로 개발 과정부터 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DPP-4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당의 원인이 되는 췌장 섬세포 기능부전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지녔다.
음식물 섭취 후 위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기능을 방해, 자연적인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DPP-4 효소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 효과적인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체중증가, 위장통증 등 부작용 발현율을 낮추는 특징이 있다.
두 다국적제약사는 대웅제약과 한독약품의 선정 이유를 우수한 마케팅 능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통한 영업력을 들고 있다.
한국MSD 역시 최근 대웅제약과 '자누비아'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의 유통망과 영업력을 통해 '자누비아'의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MSD의 공동판촉은 노바티스가 출시에 앞서 한독약품과 코프로모션을 선언한 것에 대해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지난 1월 한독약품과 국내 마케팅 및 영업에 관한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내분비질환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독약품의 마케팅 및 영업력을 활용할 수 있는 노바티스 측의 입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약을 간판 품목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한독약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는 이러한 공동판촉을 통해 국내사의 탄탄한 영업력을 이용할 수가 있다"며 "국내사들 역시 기존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유통할 경우 추가비용 없이 매출 증대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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