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병원 건축비 평당 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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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건축비 평당 700만원


[ 2008년 04월 15일 22시 18분 ]

대학병원 규모의 병원이 신·증축하려면 과연 얼마의 예산이 필요할까.

병원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병원 건축 시 평당 평균 700만원 이상의 건축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7년 기준 지방 K대 병원의 경우 평당 649만원의 건축비가, J대병원의 경우에는 770만원이 들었고 수도권 K대 병원의 경우에는 670만원, S대병원은 850만원이, 경기도 B병원의 경우에는 97년도 기준 710만원이 들었다.

건축비를 산정할 경우 한 평당 액수를 산정하는데 이 비용에는 인건비와 물류비, 기본설비, 전기·기계설비, 병원의 각종 방재 설비, 오폐수 시설 등이 포함된다.

때문에 주택 건축비보다 병원 건축비가 더 비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건축비는 부지가격이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기 때문에 지방과 수도권에 평당 건축비는 큰 차이가 없다”며 “수도권의 경우 물류비는 싼 반면 인건비가 비싸고 지방의 경우에는 반대이기 때문에 평당 건축비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병원 부지는 보통 연면적 1만5000평~3만5000평 정도라는 것을 감안해볼 때 총 건축비를 계산해 보면 그 비용은 막대하다.

평당 평균 건축비를 700만원으로 가정하면 1만5000평인 병원의 총 건축비는 1050억원이고, 3만5000평의 경우 2450억원인 셈이다.

6만4000평인 S의료원의 경우 총 건축비가 4480억원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물론 병원마다 입찰, 설계조건, 자재의 질, 건축의 난이도 등에 따라 평당 건축비는 달라질 수 있다.

병원건축 전문 회사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 기본 설비는 물론 방재설비, 오폐수 시설 등 설비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축비가 비싸다”며 “건축비는 매년 도매증가 상승률 정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병원이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형편에 따라서는 이 보다 훨씬 높은 건축비를 지출하는 경우도 많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은 환자들이 이용하기 쉬우면서 병원의 목적에 맞게 지어야하는 등 건축설계부터 꼼꼼하고 세밀한 작업에 의해 지어지게 된다”며 “최근에는 럭셔리한 분위기의 병원이 환자들에게 어필하는 경향이어서 자재도 좋은 것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