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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슈퍼판매' 제약계 갈팡질팡
[ 2008년 04월 16일 22시 00분 ]
소화제, 두통약 등 일부 일반약을 정부가 일부 안전성이 확보된 품목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계는 유통망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약계에 따르면 정부가 일부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허용을 검토하면서 제약사들이 유통망을 새롭게 재정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제약사들의 약품 유통은 약국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만약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장 제약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나눠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약국외 판매에 대비해 각기 유통망을 갖춘 대형 유통업체와 접촉하거나 새로운 유통망 구축을 위한 연구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제약사들은 광동제약의 유통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약국 뿐만 아니라 슈퍼와 편의점까지 유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일찍부터 약국외 유통을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제약사 유통망과 다른 유통조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지게 된다면 광동제약의 유통망이 제약계의 교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정부가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 허용이 제약사들에게 크게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를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제품군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며 "약사회의 결사 반대 움직임에 따라 정부의 계획도 축소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전체 매출 가운데 일반약 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도 제약사들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국내 제약사들 대부분이 일반약 매출비중이 10%를 넘지 않고 있으며 일반약 매출이 큰 제약사들도 20%를 넘는 곳은 얼마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약의 약국외 판매가 이뤄지더라도 일부 브랜드 파워가 센 몇몇 제약사를 제외하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아직은 약사들이 주된 영업 대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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