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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닌 장애인 '생활장애' 심각
[ 2008년 04월 20일 09시 07분 ]
장애인 아닌 ‘장애인’ 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다.

장애인은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비롯해 여러 이유로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으로 1급에서 6급까지 장애를 급수별로 평가한다.

하지만 장애인 판정을 받지 못해 장애인 급수에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못지 않게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받는 환자들이 있다.

제도적으로 장애인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 아닌 장애인은, 장애인이 받아야 할 권리를 받지 못하는 관심 밖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처럼 생활불편도가 심각한 장애인 아닌 장애인으로는 관절염 환자가 대표적이다.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에서 지난 3월 한달 간 중기 이상 관절염 환자 29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관절염 환자들의 생활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특히 통증과 보행불편에서 오는 횡단보도 장애 수준이 심각했다. 조사대상의 65.6%(191명), 즉 10명중 7명은 관절염을 앓은 후 횡단보도에서 사고 위험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 중 실제 사고를 당했거나 직접적인 사고위험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은 21.4%(41명), 건너는 중간에 신호가 바뀐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은 13.6%(26명), 급한 마음에 빨리 건너려다 넘어진 적 있다고 답한 사람도 8.4%(16명)에 이르렀다.

또한 빨리 건너다 관절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답한 사람도 15.2%(29명)에 달했다.

비단 횡단보도 장애뿐 아니라, 관절염 환자들이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조사대상 291명 중 관절통증이 생활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불편으로는 1위가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다(61.2%/178명), 2위가 집안일 하기 힘들다(36.1%/105명), 3위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다(29.6%/ 86명)을 꼽았다. 목욕을 하기 어렵고(12.7%/37명) 옷 갈아입기 힘들다(7.2%/ 21명)는 응답도 있었다.

또한 관절통이 심할 때 혼자 보행이 가능한가 하는 질문에서는 51.5%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지팡이 등 보조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노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 못지 않은 생활장애로 고통을 겪는 관절염 환자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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