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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노동자 감염사고에 높은 관심 필요"
[ 2008년 04월 20일 21시 55분 ]
병원 노동자 건강, 알아서 해결해라?

최근 노동부가 ‘병원 근로자가 건강 더 안 챙긴다’를 주제로 발표한 정책 보고서와 관련, “병원 노동자의 건강권에 대해 정부가 얼마나 비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동부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안한 정책에 따르면 전국 5만3천여 곳의 병원에 52만명의 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는데 작업환경측정 실시율(42%)과 특수검진 실시율(39.6%) 등 보건관리실태가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 보건관리자의 직무 이행실태를 연 2회 지도점검하고 병원체에 의한 감염예방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 강정국 노동안전부장은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감시 체계만으로 병원 노동자의 보건관리를 책임지겠다고 하는 노동부의 의도는 병원 노동자의 건강문제를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노동부는 병원 노동자의 보건관리를 위해 ‘주사침손상 감시체계’등 각종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있다.

그러나 강정국 부장은 “이 같은 감시체계가 ‘병원 노동자 스스로 준수할 것’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사업주가 조사 시행 여부를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노동부가 직접 감독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병원 내 감염문제는 일상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에게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 2006년 4월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수술 과정에서의 비인간적인 행위와 수간호사의 인격적인 모독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사건에 이어 1년 뒤인 2007년 4월에는 녹색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던 중 결핵에 감염 또 한 명의 간호사가 사망했다.

근골격계질환·감염사고에 노출된 병원 노동자의 현 주소다. 강정국 부장은 “이처럼 병원 노동자는 환자가 입원해 검사를 받기 전에는 어떠한 감염질환을 보유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 같은 과정에서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는 항상 감염 질환에 노출돼 있다”고 성토했다.

때문에 강정국 부장은 “병원 사업장의 노동안전보건문제는 대부분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서 처리하도록 돼 있다”면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가 열리지 않으면 사업장 내 노동안전보건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행히도 간호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노사가 병원 내 감염 등 안전보건활동을 강화해 병원 사업장에서 안전보건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정국 부장은 “노동부는 이러한 문제를 단순히 병원 내의 안전·보건관리만의 문제로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노동부는 사후조치보다는 재해예방을 위한 활동이 꾸준히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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