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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두통 증상따라 영상검사 실시해야”
[ 2008년 04월 21일 02시 20분 ]
“소아두통이 잦은 경우 무조건 CT, MRI 검사를 받는 것은 금물이다. 중증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필요한 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진단 및 비용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림의대 소아청소년과 이건희 교수[사진]팀은 지난 2004년 1월~2006년 6월까지 반복적 두통을 호소하며 내원한 15세 이하 환아 311명을 분석한 결과 두통환아 중 2.4%, 즉 극히 일부만이 중증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건희 교수는 “뇌영상검사를 시행한 환아는 164명으로 전체 두통 환아의 53%에 달했으나 이중 단 2.4%만이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관찰이나 수술이 필요한 중증질환이었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두통을 호소한 경우 극히 일부만이 환자에서 뇌종양, 뇌출혈 등 위험한 경우이고 대부분 두통과 관련 없는 양성질환이거나 간단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 경우였다는 것.

때문에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소아가 두통을 호소할 때 뇌종양, 뇌출혈 등의 심각한 질환을 걱정하며 뇌전산단층촬영(CT), 혹은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뇌영상검사를 시행하기 원한다는 것은 금물이라는 게 이 교수의 전언이다.

이 교수는 “물론 이런 검사를 통해 중증질환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도 환자 보호자에게 안심 시킬 수 있고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 하에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뇌종양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두통증상이 주된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해서 뇌종양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실제로 뇌종양의 유병률은 10만 명당 3~5명 정도이며 뇌종양 환자 10명 중 1명에서 유일한 증상으로 두통을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그는 “증상에 따라 선별해서 영상검사를 해야 한다”며 “뇌 CT는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있으며 조영제 과민반응 가능성 등의 단점이 있으며 뇌 MRI도 CT보다 가격이 비싸고 검사시간도 길다”고 말했다.

결국 이 교수는 뇌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두통의 형태가 갑작스럽게 심하게 진행되는 ‘급성두통’이거나 점차적으로 심해지는 ‘만성진행두통’의 경우를 꼽았다.

이 교수는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 점차로 심해지는 두통, 머리 뒤쪽이 아픈 경우 등은 검사를 권한다”며 “특히 가족력 상 두통환자가 없는데 아이가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위와 같은 여러 요소들이 있는 경우 빨리 진찰을 받아 증상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해서 신경학적인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CT, MRI 등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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