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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적자 누적 포항병원 매각
[ 2008년 04월 22일 21시 57분 ]
동국대학교(이사장 임용택)가 지난 15일 재단이사회에서 의료원 산하 포항병원을 경주병원에 흡수 통합하기로 하고 병원 매각을 결정했다.

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지방 중소병원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포항병원을 경주병원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며 “영남권 거점 병원으로 규모의 경제와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다지고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병원은 여느 지방 중소병원과 마찬가지로 인력부족 등 구조적인 문제에 시달렸으며 경영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동국대는 지난 1일 인턴과 레지던트 등의 부족을 이유로 포항병원 신생아실을 폐쇄했고 점차적으로 축소해 현재 28명의 의사만이 외래 등 진료를 보고 있으며 입원환자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 고위 관계자는 “포항병원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던 몇 해 동안 경영 개선을 해보려 했으나 의료 현실이 어려워 (잘 안됐다)”며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는 절박한 심정에서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원 산하 병원 6개가 있는데 포항병원으로 인해서 적자구조로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냐”며 “병원의 미래를 위해 경주병원에 포항병원을 흡수통합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병원은 이번 결정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모든 정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국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은 교직원들의 고용승계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단결투쟁 수순을 밟고 있다.

당장 오늘(23일) 노사는 협의회를 갖고 본인의사에 반한 강제 퇴직 금지 등 노측의 공식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춘기 동국대병원분회 분회장은 “병원의 대형화 경쟁에 지역 중소병원이 문을 닫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병원노동자가 희생되는 것은 물론 지역의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병원이 돈벌이를 위해 규모 전쟁에 골몰하는 동안 지역 중소병원은 의료 인력수급 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년간 일해 온 포항병원 노동자들의 고용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며 “지역의료문제인 포항병원 문제는 구조적인 어려움 등에 대해 여론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중소지역병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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