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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 '의협 회장 간선제' 총력 저지
[ 2008년 04월 22일 22시 05분 ]
“회원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의견을 막으면 안 된다. 특히 전공의들의 회비 납부율이 타 직역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전공의들의 권리 주장은 당연하며 개개인이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이뤄지는 의사표현을 존중해 달라.”

의사협회 회장 간선제 선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젊은 의사들의 반발이 점차 확산될 조짐이다.

22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가 최근 열린 대의원총회를 통해 불거진 회장 간선제 논의에 ‘전면 반대’ 의사를 피력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했다.

전공의협은 “10만 의사의 대표이자 의료계의 수장인 대한의사협회의 회장을 간선제로 선출하는 일은 회원에 대한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하고 “대외적 신인도를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비록 대한의사협회의 회원이 증가했다 하더라도 직선제를 실시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료계 내외 환경 급변화와 함께 회원의 목소리가 다양해지는 만큼 직선제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투표권은 전 회원이 3년에 단 한번 참여할 수 있는 신성한 권리이며 제도가 바뀐다 해도 투표권에 대한 기본 인식이 달라질 수는 없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들은 “회원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면서까지 간선제를 도입해 얻을 것이 10만 회원 개인의 권리보다 앞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누구를 위한 간선제인지, 누구를 통해 선출해야 할 회장인지를 되짚어 하루빨리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한의사협회장 직선제 유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집약된다. 우선, 간선제는 민의를 올바르게 반영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전공의협은 “간선제는 회원 중 일부를 통해 회장을 선출함으로써 다수의 직접적인 의지가 반영될 수 없다”면서 “대의원회를 통해 회무에 대한 대의제를 실현하는 것과 회장 직선제에서 개인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사항”이라고 말했다.

직선제에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해야 할 사항이지 폐기할 사항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잡음이 직선제를 폐기할 정도의 병폐는 아니라는 것. 엄연히 선거 참여율, 투표권 자격 시비 등에 관한 논란은 회원과 대한의사협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일 뿐이라는 의미다.

전공의협은 아울러 “이런 주장과 민의에도 불구하고 간선제를 실시하고자 한다면 전 회원 투표에 부쳐 민심을 확인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회원 개인의 권리를 대의원이나 선거인단에 위임하려고 한다면 현재 투표권을 가진 전 회원에게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현재 투표권이 없다해도 회비를 납부할 경우, 언제라도 투표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 전 회원에게 그 시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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