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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병원 매각해도 직원 해고 없을듯
[ 2008년 04월 23일 21시 55분 ]
포항병원 매각과 관련, 고용승계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단결투쟁을 외친 동국대병원 노조가 23일 사측과 원활한 협의를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중요시 여겼던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부분에 있어 사측에서 ‘현재의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고 강제 퇴직은 없을 것”이라면서 “협상의 큰 틀이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고 세부 논의는 차차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측은 포항병원, 경주병원 등 영남지역 노동자들을 일산병원 및 대학 등에 강제 배치하는 경우 없이 희망자에 한해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의견을 피력, 노조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당초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돌입하려 했던 직접투쟁 없이 노사는 다음 주 초 고용문제에 대한 세부적 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실제로 고용보장에 대해 노사가 어느정도 합의에 도달했다”며 “조직의 협력성을 부인할 수 없고 일정부분 노동자의 희생이 뒤따르겠지만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협의회에서 ▲매각에 관한 일체 정보 공식적으로 공개 ▲본인의사에 반한 강제 퇴직 금지 ▲진행 중인 근로자위원회 운영에 대한 원칙 협의 등 3가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에 따르면 포항병원 매각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 방향 등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다. 또 병원은 근로자위원회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측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

노조 고위 관계자는 “포항병원이 매각 결정 났지만 대강의 내용, 방향 등에 대한 것은 일체 공개 하지 않았는데 이번 협의회에서 매각 사실을 확인했다”며 “매각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선정자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위원회에 대해서는 노조가 교직원의 과반수가 넘지 않아 운영 원칙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현장 위임도 허용하게 돼 과반수를 넘길 수 있게 됐다”며 “협의회에서 과반수가 넘을 경우 협의하겠다고 사측이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동국대병원측도 노동자의 고용승계 등 포항병원 매각과 관련해 풀어야 할 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측의 입장을 최대 수용할 방침이다.

병원측 관계자는 “노측이 주장했던 고용승계 문제에 있어 전원 분산 배치 할 것”이라며 “근로자위원회 대표를 구성함에 있어서 전체 교직원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노조는 2~3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각 결정은 났지만 아직 매각자는 없는 상태여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포항병원이 경주병원과 통합하는 것이 병원의 미래를 위한 전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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