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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춘웅 원장, 돌연 "병협회장 출마 포기"
[ 2008년 04월 24일 03시 21분 ]
그동안 병협회장 교차출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허춘웅 전 서울시병원회 회장이 결국 병협회장 출마를 포기했다.

허춘웅 회장은 24일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계의 화합을 위해 병협회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허 회장은 "아직까지도 교차출마 방식이 적절한지 판단이 서지 않지만 국내 병원계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어렵게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춘웅 회장은 이 같은 결심은 '출마 포기'가 아닌 '양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교차출마 방식을 놓고 적잖은 내홍이 있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대학병원계에 회장직을 양보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회장이 되든 위기에 봉착한 병원계의 회생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하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차출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까지 출마 의사를 고수하던 허춘웅 회장이 돌연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써는 교차출마 방식이 권고사항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중소병원 출신인 허 회장의 출마가 자칫 병원계 내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춘웅 회장 역시 "그동안 여러 인사와 단체로부터 병원계 화합 차원에서 양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해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허 회장은 "비록 이번에는 병원계 화합을 위해 양보하지만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차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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