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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 절감, 강제성보다 자율성"
[ 2008년 04월 25일 22시 16분 ]
"항생제 사용에 대한 각 의료기관의 평가이후 총사용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평가직후 수준과 비교하면 사용량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최로 열린 심평포럼(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진료가이드 발전방향)에서 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민자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세균의 항생제 내성이 심각할 정도로 강해졌다고 한다.
김 교수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양만큼 세균의 내성 역시 강해지므로 최소 적절량만 투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지난 평가시 사용기간을 기존보다 줄여봤지만 이로 인한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항생제 총사용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하지만 향후에는 의료기관 평가와 같은 강제성이 아니라 인센티브제 등을 실시해 병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연도별 병원급 이상 8~10월 입원 청구자료 분석)에 의하면 2006년(평가시점) 이후 평가대상(위수술, 대장수술, 담낭수술, 고관절치환술, 슬관절치환술, 제왕절개술, 자궁적출술, 심장수술) 건당항생제가 비평가대상의 경우보다 사용량이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인 즉, 비평가대상 건당항생제의 경우 2005년 100%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06년은 100.3%로 소폭 늘어났으며 이후 2007년은 95.6%로 감소했다. 반면, 평가대상은 2006년 99.2%로 줄어들었고, 2007년은 사용량이 75.4%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심평원 이규덕 위원은 "의료기관 평가가 항생제 사용량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평가대상의 총입원일수와 총수술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생제 사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의료기관이 적극 참여했음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임상의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요구되며 수술실 환경 및 수가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술실 여건 상대적 열악 및 지침에 대한 정보부족 등의 한계를 드러낸 병원급에 대한 대책 마련도 있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패널로 참석한 보건복지가족부 양병국 보험평가과장은 "일각에서 정부가 항생제 사용량을 줄여 급여 절감효과를 노리고자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는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강화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므로 항생제 사용량을 감소시키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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