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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빠지는 암환자…호남은 괜찮을까
[ 2008년 04월 28일 03시 17분 ]
지방에 위치한 대학병원들이 서울·경기 지역으로의 환자 유출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북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 세 곳이 점차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빈번한 환자유출 사유로 지적됐던 암환자 치료에 있어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타 지역 의료기관보다 경쟁력을 갖춰 지역 내 의료공백까지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국내 유일한 군 단위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다. 개원 4년 만에 현재 1일 평균 1700명의 외래 및 500여 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606병상의 병상 이용률이 90%가 넘고 한 달 평균 600여 건의 수술을 수행중이다.

특히 암 진료 분야에서는 4년 전 개원 초기 광주·전남에서 발생하는 암 환자의 15%를 치료하는 병원이었으나 현재는 60%이상을 치료하고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전남지역 암센터를 개원함으로써 더욱 체계적인 암 환자 치료 및 관리가 가능, 오는 2010년에는 이 지역 환자의 80%이상을 치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2005년 지역 최초로 도입한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PET-CT를 통한 암 진단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암질환 조기진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간 PET-CT를 이용한 환자 425명에 대한 조사결과 226명(53%)이 악성종양(암)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일반질환은 62명(14%), 정상 117명(27%), 기타 등이다.

50%에 달하는 암 진단율은 다른 의료기기 등에 의한 진단율보다 매우 높은 수준으로 PET-CT가 암 질환의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해주는데 필수적인 의료기기로 자리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PET-CT 촬영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져 2005년 10월 PET-CT를 도입한 이래 2년 4개월 만에 촬영건수가 무려 5000건을 넘어섰다.

전북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전북대병원의 전북지역암센터의 개원이다. 그동안 암환자 전문 병동 등이 없어 수술비 외에 부대비용 등을 무릅쓰고 수도권을 향했던 암환자들이 이달 초 전북지역암센터의 본격적인 개원으로 도내에서 질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을 연 전북지역암센터는 첨단 의료장비와 수준 높은 의료인력을 갖추고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암센터 조백환 센터장은 “전국 어느 곳의 대학병원이나 암센터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장비와 시설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 역시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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