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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협회장' 형님·아우 자존심 건 한판
[ 2008년 04월 28일 03시 15분 ]
연세의료원 지훈상 의료원장[左]과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의료원장[右]이 병원계 수장 자리를 놓고 결전을 치르게 됐다.

지난 25일 제34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지훈상, 박상근 의료원장 2명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출 방법을 놓고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던 병협회장 선거는 결국 대학병원장들의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지훈상 의료원장과 박상근 의료원장은 연세의대 선후배 관계로, 동문끼리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모은다.

사실 두 후보는 지난 33대 회장 선거에서도 회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지훈상 의료원장 보다 3년 후배인 박상근 의료원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최종 투표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결전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지난 선거에서의 중도 사퇴했던 박상근 의료원장이 그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 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상근 의료원장은 최근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난 선거에서 사퇴하면서 많이 괴로웠다. 이번에는 정정당당하게 겨뤄 볼 생각"이라고 말해 이번까지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 쪽에 회장직을 양보한 중소병원계에서 후보 단일화에 의한 추대 형식을 요구하고 있어 총회 전에 단일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립병원협의회 강보영 이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학병원 간에 경쟁을 하는 것 보다 추대형식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며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상근 의료원장은 "단일화 과정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회장 선출권이 있는 12명의 전형위원을 모아 놓고 각 후보가 소견을 발표한 후 투표에 들어가는 경선 방식까지 제안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선에서 투표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 시키고 정기총회에서는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가자는게 박 의료원장의 입장이다.

하지만 박상근 의료원장의 제안에 대해 지훈상 의료원장은 차후에 다시 논의하자며 즉답을 피했고 업무상 미국으로 출장을 간 상태여서 두 후보 간 단일화 합의는 아직 미지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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