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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영동세브란스, 로봇수술 '신경전'
[ 2008년 04월 29일 03시 30분 ]
경쟁적으로 국내 대형 의료기관에서 속속 도입, 가동에 들어간 수술로봇 ‘다빈치(DaVinci)’에 대한 성과를 두고 영동세브란스와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은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가동한지 7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9일 도입한 이래 올 4월 16일 100례를 돌파했다며 이는 타 대형병원들이 100례 돌파 기간이 보통 9~10개월인 점을 감안할 경우 단기간 내 이뤄낸 성과라는 것.

하지만 이는 영동세브란스병원의 100례 달성 발표와 함께 미묘한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를 가동한지 11개월만에 100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파업 기간 2개월을 감안하면 사실상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설명이다.

이들 병원의 다빈치 로봇 수술 100례를 보면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비뇨기과의 전립선암의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이 84건으로 가장 많았고 갑상선암, 위암 등 외과 수술이 13건, 그 외 산부인과의 자궁암 수술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일반외과(위암 및 대장, 직장암) 수술이 45차례로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고 비뇨기과(전립선암) 수술이 40회로 뒤를 이었다. 또 흉부외과(10례)와 산부인과(5례) 수술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됐다.

아울러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로봇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고난이도 수술인 대동맥 수술에 이용 성공했다는 점을, 영동세브란스병원은 흉부외과에서 국내 최초로폐암 절제술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분야에 대한 활용범위를 확대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상은 교수는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례 달성은 각 분야에서 노력한 의료진의 쾌거” 라며 “최신 의학기술과 술기의 지속적인 습득으로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수술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동세브란스 비뇨기과 정병하 교수는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100례를 달성했다는 것은 영동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우수성을 다시금 증명해 보인 쾌거”라고 평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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