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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불발됐지만 한국 수술로봇 강국?
[ 2008년 05월 04일 05시 59분 ]
의료용 로봇의 국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국내 개발 수술로봇을 이용한 원격로봇수술 시연’을 마련, 의학계 관계자 및 기업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자리에서 공개된 로봇은 국립암센터 김영우 위암센터장과 조영호 의공학연구과장이 1년 반 전부터 연구해온 복강경 수술 로봇으로 국립암센터와 원격으로 연결, 돼지 쓸개 제거 시술을 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로봇 왼팔의 미작동으로 시연이 중단, 진행자는 예상보다 빨리 끝날 것 같다며 우려했지만 패널토의가 길어지는 등 참석자들의 관심으로 행사시간은 오히려 연장됐다.

김영우 위암센터장은 “시연의 불발은 아쉽지만 이는 아직 개발 중이기 때문”이라며 “오늘의 취지는 한국의 개발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의학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수 카이스트 교수 또한 “오늘 시연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국내에도 다빈치를 대체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메디컬 로봇 비즈니스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받았던 것은 국내기술의 시장화. 현재 상업화에 성공한 수술로봇은 다빈치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는 상업화의 어려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는 뜻도 포함 돼 있다.

연구진은 “다빈치와 우리 로봇은 수요자 자체가 다르다”며 “복강경 로봇수술은 내시경의 발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내시경의 수요는 굉장한 시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로봇 분야에서는 일본과 중국 또한 망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의견이다. 여러 환경적인 면도 현재 비교 우위라는 것.

김영우 위암센터장은 “앞으로 의료용 로봇은 발전할 여지가 많으며 이에 한국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20~30년 후에는 수술로봇이 국가의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연구진들 또한 “복강경 수술로봇은 3년 안에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을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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