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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폐지 등 수련교육 개선" 한목소리
[ 2008년 05월 05일 21시 55분 ]
'인턴'에서 '세부전문의'에 이르기까지 국내 수련교육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학교육학회는 지난 4일 '의협창립 100주년 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에서 의과대학 졸업 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7~8년에 이르는 수련과정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학술대회에는 권 호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위원(가톨릭의대)을 비롯해 성익제 대한병원협회 사무총장, 김열홍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 김재중 서울아산병원 교육수련부장, 변형규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인턴·전공의 제도의 개선' 및 '세부전문의 도입·운영', '1차 의료를 위한 가정의학 전문의 활용'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의과대학생이 졸업 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까지 모든 수련교육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인턴제도는 대체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수련병원 간 교육 격차 해소'와 '서브인턴제 도입'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재중 서울아산병원 교육수련부장은 "현재 인턴은 전공의를 밟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쯤으로 인식돼 왔다"며 "1차 의료를 담당할 적합한 제도인지 생각해봐야 하며, 의대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호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위원(가톨릭의대)은 "인턴제를 폐지하는 대신 서브(학생)인턴제와 임상수련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대안일 수 있다"며 "이 제도들을 도입하면 병원 당직 문제 등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화 서울의대 교수(성형외과)는 "학생인턴제가 관광으로 치부되는 만큼 교수들의 임상경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실한 교육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공의 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각 이해당사자의 열띤 공방도 이어졌다. 특히 수련병원의 전공의 수급문제와 교육 불평 등을 둘러싼 날선 발언이 오가기도 했다.
김재중 수련부장은 "병원이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공의가 몰리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개선점으로 수련 교육의 표준화가 시급하다"면서 "전공의 시험이 끝나는 하반기를 시점으로 불성실한 수련 행태가 많다"고 지적했다.
병협 성익제 사무총장은 "비인기과를 중심으로 전공의 수련 포기가 이어져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단기적 처방으로 수련보조금 수당의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변형규 전공의협의회장은 "전문의 제도와 관련돼 말이 많지만 사실상 국내 정서상 일반의로 개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전문의 과정을 밟지 않으면 질 낮은 의사로 비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감을 피력했다.
전공의 수급 등 전반적인 수련교육 평가·운영을 대한의사협회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 전공의협회의 시각이다.
1차 의료 활성화 방안으로는 가정의학 전문의 활용 방안이, 세부전문의는 그 실효성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조정진 대한가정의학회 고시이사(한림의대)는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를 일반의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의료비 감소와 의료 전달체계 확립 차원에서 가정의학 전문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외국은 다양한 지원 체계를 확립해 1차 의료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가정의학 전문의를 통한 1차 의료 활성화가 공감을 얻었지만, 전문의를 선호하는 국내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다.
내과학회는 세부전문의와 관련, 각 진환 별로 도입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내과 수련교육을 일반내과와 분과전문의로 나눠 진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무분별한 세분전문의 도입은 내과학회의 정체성을 흔들 수 있어 지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인턴에서 세부전문의까지 의대졸업 후 수련교육이 너무 길어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의료전달 체계를 확립하고 1차 의료를 활성화하려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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