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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광우병 공식입장' 정치권 등 초미 관심
[ 2008년 05월 07일 21시 48분 ]
최대 정치 이슈로 급부상한 '광우병 사태'의 의학적 검토를 진행 중인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르면 오늘(8일)이나 9일 경 발표할 공식입장에 정부기관은 물론 언론, 시민단체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광우병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크팀(TFT)을 발족해 운영 중이지만, 입장발표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의협 TFT에는 대한감염학회 등 6개 학회가 참여해 광우병 관련 논문을 분석해 '가이드라인 형식'의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발표문 작성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공식입장이 자칫 여야 간 정쟁(政爭)에 말려드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높다. 광우병 사태와 맞물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야권의 움직임도 거센 상황이다.

통합민주당은 최근 보건복지위 강기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쇠고기 협상 무효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운영 중이다. 민주노동당도 별도의 반대 뜻을 견지하고 있다.

때문에 의협 집행부는 이번 공식입장은 어떠한 정치색도 배제한 '의학적 결과물'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

의협 고위 관계자는 "이번 광우병 관련 의협의 입장은 어떠한 정치색도 배제한 순수 의학적 결과물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부담감이 크지만, 의학적인 판단만 내리자는 생각으로 발표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학적 판단일 뿐"이라는 의협의 공식입장이 정부측에 유리하게 돌아갈 경우 야권의 반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의협은 지난달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미국은 광우병 안전지대가 아니다.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성급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키로 결정한 것은 국민건강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정부라면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의협보다는 전문학회 이름으로 공식입장을 밝히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복지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의협이 관련 전문가단체인 점을 인정하지만, 공식입장이 파급 효과를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직능 이익단체가 예민한 의학적 검토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의협보다는 전문학회 이름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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