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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노인전문 탈피…3차기관 도약
[ 2008년 05월 12일 21시 58분 ]
내년도 3차병원 도약 가능성이 가장 큰 병원으로 점쳐지고 있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팔을 걷어 올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평가에서 환자구성 상태, 시설, 장비, 인력기준과 교육기능 등을 모두 충족시켰지만 진료권역별 소요병상 충족도 규제에 막혀 3차기관에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권으로 적용됐던 기준이 ▲수도권 ▲경기 서부권 및 남부권으로 세분화됨에 따라 3차 의료기관 진입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노인전문병원 이미지에서 벗어나 위험도가 크거나 중증도가 높은 환자 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의료계 한 관계자는 “병원계는 대체로 경기 남부권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쟁력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게 되면 신규진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국립대병원 최초로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S’를 도입한데 이어 최근 경기 수도권 지역 처음으로 사이클로트론 연구센터를 오픈하는 등 새로 열리는 3차 의료기관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이클로트론은 암 진단시 필요한 방사성의약품(FDG)를 생산하거나 입자빔을 이용해 신물질을 연구하는 장치로 이번에 문을 여는 분당서울대병원 사이클로트론연구센터는 경북대, 조선대, 부산대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다.

이 장치는 암진단을 원하는 환자의 몸에 FDG를 주사한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에서 전신을 촬영하면 암이 발생한 위치를 영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이클로트론연구소 개소로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PET 이용에 필요한 방사선의약품 수요를 충족시키고 조기 암진단과 최첨단 핵의학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의료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초 심혈관 조영술 1만례, 개심수술 1000례를 달성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는 최근 국내 최초로 대동맥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live surgery symposium)을 개최하기도 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날 시연된 흉복부 대동맥류 수술은 난이도와 위험도가 매우 높아 국내에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이 극히 제한돼 있다.

특히 국내에서 대동맥 질환으로 수술이 시행되는 케이스는 연평균 700례 정도로 보고되며,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는 연평균 80례(2007년 기준) 정도 시행하여 국내 수술 건수 중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10월 국립대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S’를 도입, 시연에 들어간 바 있다.

병원 관계자는 “최첨단 수술로봇의 도입으로 세계적 수준의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시술 초기 전립선암에 적용한 이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수술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자로 발표 예정에 있는 3차 의료기관에 대한 언급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라도 중증환자를 대비하는 분당서울대병원의 노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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