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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지망생 A양, 입속 숨겨진 1인치 비밀?
[ 2008년 05월 15일 03시 20분 ]
아나운서 지망생 A양이 병원이 밀집한 압구정역에 내렸다. ‘병원’ 하면 흔히 떠올리는 ‘그곳’ 인 성형외과가 아닌 치과를 가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곳을 찾은 이유가 좀 독특하다. ‘치’과의 치아가 아닌 잇몸 때문.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눈, 코에 집중되던 여성들의 관심이 최근에는 팔자주름이나 잇몸과 같이 그 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숨겨진 얼굴부위들로 전파되고 있다.

A양은 평소 아나운서 아카데미 선생님들로부터 ‘입을 좀 시원시원하게 벌려서 얘기해봐’ 라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 ‘입을 크게 벌린다고 벌려도 카메라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게만 보이는 이유가 뭘까’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잇몸성형’ 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 A양. 그 길로 강남의 한 치과를 찾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잇몸성형을 하러 병원을 찾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A양처럼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보이는 동시에 치아가 짧아 답답해 보이는 경우다. 이런 경우가 현재 잇몸성형을 원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칼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잇몸자체만을 줄이기도 하고, 잇몸과 뼈 사이의 간격이 좁은 사람의 경우에는 잇몸 아래의 뼈까지 함께 줄이기도 한다. 뼈를 함께 줄이면 잇몸이 다시 자라나는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거꾸로 이가 너무 길어 과도하게 치아가 보이는 경우에도 잇몸 성형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이때는 입천장 속에 들어있는 두꺼운 잇몸을 가져오거나 치아 위쪽에 콜라겐을 주입해 잇몸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쳐져 내려오게 해 노출되는 치아를 어느 정도 덮을 수 있다.

경희의료원 김여갑 교수는 “때로는 이렇게 단순히 잇몸성형만으로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A양처럼 치아가 많이 보이지 않아 답답해 보이는 경우는 단순히 잇몸이 많이 보여서 일 수도 있지만, 위턱이 발달하지 못해 입 자체가 많이 벌어지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예치과 손일수 원장은 “반대로 잇몸이나 치아가 너무 많이 보이는 경우에는 치아가 길어서 일 수도 있지만 말할 때 입술이 과도하게 올라가 치아가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이때는 잇몸을 치아에 덧붙이는 것보다 잇몸과 입술을 살짝 꿰매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손 원장은 “흔히들 치아 폭과 치아의 길이가 1대 1.6을 이루는 경우를 치아의 황금비율이라고 한다. 하지만 갸름한 얼굴에는 갸름한 치아가 네모난 얼굴에는 네모난 치아가 어울리듯이 잇몸성형을 선택할 때에도 자신의 얼굴과 치아, 턱구조 등에 맞는 모양과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잇몸성형뿐 아니라 잇몸미백도 인기다. 치아미백이 인기를 얻으면서, 치아 미백 후 하얘진 치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게 보이는 잇몸까지도 깨끗하게 만드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 잇몸 색이 검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멜라닌 색소가 많아서인데, 이때에는 10분 정도 시술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해 핑크빛 잇몸색을 만들 수 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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