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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넘어간 중대병원 '인사태풍' 초긴장
[ 2008년 05월 16일 22시 15분 ]
두산그룹 인수가 확정된 중앙대병원 고위 인사들의 표정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중앙대는 지난 2일 두산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인수를 확정 지었다. 재벌기업 참여와 함께 그룹발 ‘인사 태풍’이 예상되자 병원 고위 관계자들이 남몰래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산은 오는 28일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대학 인수에 따른 TFT(태스크퍼스팀)를 발족할 예정이다.

현재 중대병원에서는 내부적으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이 중대학원 이사장으로 올 거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

이번 두산의 중앙대 인수를 연강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용현 회장이 주도했다는 말이 병원계에서는 정설처럼 퍼져있다.

박용현 회장은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과 병원장을 역임, 차후 서울대병원 교수를 비롯 행적직 등 전현직 출신들이 대거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내부적으로 소위 줄대기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중대병원 한 관계자는 “요즘 고위 인사들의 경우 ‘두산 맨’에 줄을 대느라 바쁘다”며 “그 때문에 병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사정을 소개했다.

그는 “20년 전에도 재단이 바뀐 적이 있으나 인사이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대기업 인수인 만큼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행정직 인사들의 고민이 깊다. 행정직 인사들은 교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사이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년 전 일부 내부 고발을 통해 몇몇 인사가 낙마했던 경험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중대병원의 이런 묘한 분위기는 향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조직이 발족되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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