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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텅 빈 '서울시의사회' 월급도 힘들판
[ 2008년 05월 19일 21시 58분 ]
서울시의사회(회장 문영목) 재정이 바닥나 3억원의 대출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의사회의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해 최근 금융권에 긴급히 3억원을 대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의사회는 이 같은 급박한 재정 상황으로 5월달 직원들 월급이 제때 지급될 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문영목 서울시의사회장은 "사실 내핍 상황으로 의사회 살림을 꾸리기가 힘들다"고 말해 어려운 형편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의사회 재정이 파탄 난 이유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종 의료기관 증명서 발급수수료 인상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3억500만원을 부과 받은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지난 4월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의사회비가 책정되지 못해 회비 징수가 어려운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서울시의사회는 형편이 어려워지자 의협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의협 대의원회의 예산이 확정되지 못해 도와줄 수 없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영목 회장은 "새로운 회기년도가 시작되면 회비 납부가 바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연말에 납부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힘들다. 또 의협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의사회 회비만 먼저 징수하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문 회장은 "서울시 회비만이라도 먼저 납부해 주면 의사회를 운영하기가 훨씬 수월 하겠다"며 회원들에게 회비 납부를 당부했다.

문 회장은 "의사회 사업 추진도 원활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직원들 월급을 못주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공정위로부터 3억 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지만 최근 재판을 통해 1억 100만원으로 감액판정을 받아 공정위로부터 2억 400만원을 되돌려 받아야 하지만 공정위가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환급을 받지 못하는 상태이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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