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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긴장·초조…의료기관평가 성적표 공개
[ 2008년 05월 20일 21시 58분 ]
보건복지가족부가 시행한 2주기 1차년도 의료기관평가 성적표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복지부는 오늘(21일) 최종 평가위원회를 열어 결과 공개방식 등을 논의한 뒤 오는 22일 평가결과를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화장실 평가였다'는 1주기 평가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임상질 지표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하는 등 상당한 변화가 있었지만 평가기간 내내 병원들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각종 불법과 편법을 동원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신뢰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료기관들은 평가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강감과 초조함 속에 복지부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편집자주]

평가결과 공개, 왜 이렇게 늦었나?

복지부의 2주기 의료기관평가 공개 예정일은 5월 22일로, 지난 1주기(4월 11일)보다 한 달 이상이 늦어졌다.

지난 2007년 의료기관평가 시행계획 상에도 2008년 4월 중으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당초 예정보다 상당 시간이 지연되면서 병원들의 애간장을 녹였다.

그 이유로는 전화설문 결과 집계과정에서 예상 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특히 평가결과 공개방식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공개시점이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복지부가 해당 병원에 각 부문별 점수와 등급을 통보하고, 이의신청 절차에 들어갔을 때도 전화설문 결과는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기관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전화설문 결과 분석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공개시점이 지연됐다"며 "평가과정의 오류가 아닌 채점에 철저함을 기하다 보니 늦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가결과 공개방식 논의는 발표시점이 늦어진 가장 큰 이유라는 지적이다.

올해 초 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복지부에 공개방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논의가 시작됐고 최종 결정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

복지부 관계자 역시 "평가결과 공개방식을 놓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발표시점이 늦어졌다"고 인정했다.

'올A' 수두룩…우열 가리기 난항

평가 대상 병원별로 점수 차이가 컸던 지난 1주기와는 달리 이번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병원이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한 부문에서의 점수 차이에 따라 큰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복지부가 의견조회를 위해 해당 병원에 통보한 평가결과에서도 병원들의 성적표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등이 평가 전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위권의 우열 가리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올A' 병원이 10개가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이번 2주기 평가에서는 항목별 순위 메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항목에서 A 등급을 받지 못할 경우 순위 싸움에서 한참 밀리는 억울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평가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병원들이 수 차례의 자체평가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큰 점수 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목 하나에서 명암이 엇갈리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은·동메달' 공개방식 사라지나

2주기 의료기관평가의 최대 관심사는 평가결과 공개방식이다.

지난 1주기 평가에서 복지부가 평가부문별 등급을 공개하자 각 언론들은 이를 순위를 매겨 보도하면서 적잖은 후유증을 낳았다.

때문에 의료기관들은 복지부의 평가결과 공개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의료기관들이 본래의 목적인 서비스 개선보다 등수에 연연케 한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온 최상위 그룹의 실명과 18개 평가부문별 등급(A~D)까지 모두 공개하는 방식은 의료기관평가의 취지를 퇴색케 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왔다.

그 방안으로는 평가부문별 전체 등급 공개보다는 규모별, 지역별, 유형별로 그룹을 나누는 방식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10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지역별 의료기관 △국공립병원 △민간병원 등 세부적인 그룹핑을 통해 무조건식 줄세우기를 피해야 한다는 것.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관평가는 결코 의료기관들의 서열을 메기기 위한게 아니다"라고 말해 2주기 평가에서는 결과 공개방식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종합전문요양기관 43개소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43개소 등 총 86개 병원을 대상으로 2주기 의료기관평가를 실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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