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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서울로 오면 다른 의대도 줄줄이…
[ 2008년 05월 21일 22시 00분 ]
동국대가 고양시와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 각서를 체결, 의대 이전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수도권으로 옮겨오게 될 경우 타 지방의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동대가 의대 설립을 인가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의료인력 양성의 지역적 안배를 위해 경주캠퍼스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조건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동국대 의대의 경우 지역 의료 활성화를 위해 경주로 허가를 내준 것”이라며 “의사의 인원정원을 늘리는 것은 제한적이어서 복지부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의대 조건부 설립을 허가받은 대학은 충주 건국의대 , 포천 중문의대, 천안 단국의대, 울산의대 등이다.
따라서 동국의대 경주캠퍼스가 일산병원 부지로 이전할 경우 조건부 설립 등록을 한 지방의대들의 수도권 입성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주 동국의대 모 교수는 “지방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대학병원 규모의 의과대학을 지방에 허한다는 조건으로 인가를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조건으로 의대 설립을 허가했던 의대들이 수도권으로 옮겨오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30만평 규모의 메디클러스터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해 의대 이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고양시로 이전할 경우 의대 설립 기본 취지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방의대가 수도권으로 이전하게 되면 실제로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의대가 이전하게 되면 병원 또한 대학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기 때문.
경주병원 모 교수는 “경주와 같은 중소도시의 경우 병원이 축소되면 궁극적으로 지역 환자의 의료혜택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서울에서는 중증환자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의사가 없어 죽는 경우는 없는 반면 지방의 경우 의사가 없어 죽는 환자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국대측에서는 일산으로 옮기고 싶겠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간 의료격차는 점점 가속화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조건부 설립이라고 할지라도 관계 부처와 협의하면 의대 이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아직 동국의대가 이전과 관련된 계획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라며 “동대에서 법령에 맞고 내부 구성원의 합의가 있고 자금조달이 적정하면 위치변경을 통해 의대 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적정한 지역적 안배를 통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복지부와 협의해야 할 사항으로 협의를 거쳤다면 의대 이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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