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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김승호 회장 "김은선 부회장에 힘" 가속
[ 2008년 05월 22일 21시 55분 ]
보령제약그룹의 지주사 전환과 2세 경영체제에 대한 교통정리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메디앙스는 계열사인 보령제약 주식 13만주를 오는 26일자로 64억여원에 처분할 계획임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수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보령제약의 주식을 장중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보령그룹은 관계 회사 내에서 정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보령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보령에 매각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만약 이 예상대로 보령이 이번 주식을 인수하게 되면 보령제약의 지분은 34%로 증가하며 보령의 최대주주인 김은선 부회장의 보령제약그룹에 대한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김은선 부회장은 보령제약의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장녀로 그룹내 지주회사격인 보령의 주식 4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김은선 부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보령메디앙스 지분 133만5070주(14.20%)를 주당 3790원에 동생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사장(김승호 회장의 넷째 딸)에게 넘겼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총 50억5991만원이다.

이 거래를 통해 김은정 부회장은 보령메디앙스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달 말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의 차녀인 김은희씨와 4녀 김은정 부사장은 각각 보유중이던 보령제약 지분 5.18%(14만여주)을 계열사인 보령에 74억원(주당 4만8800원)씩에 넘겼다.

(주)보령의 보령제약 보유 지분은 18.85%에서 29.21%로 크게 늘었다. 보령은 김은선 부회장이 4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이번 지분변동을 통해 김은선 부회장의 보령제약 지배력은 한층 강화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보령제약그룹의 지분 상황을 살펴보면 보령그룹의 주력사인 보령제약을 포함한 대부분의 계열사는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부회장이, 보령메디앙스는 4녀인 김은정 보령메디앙스 부사장이 경영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보령제약은 신년경영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운영지원본부장 김영하 상무이사는 보령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김영하 상무는 "현재 보령제약의 지배구조는 안전하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다 안정된 지배구조를 위해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법적인 지주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2009년 말까지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보령제약그룹의 지주회사를 담당하게 되는 곳은 보령제약이 아닌 '주식회사 보령'이다.

제약계 관계자는 "보령제약측이 연초 내년 말까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보령제약의 움직임을 볼때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 전환이 끝마쳐질 것으로 보이며 2세 경영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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