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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제외한 대형병원들 자존심 구겨
[ 2008년 05월 22일 22시 08분 ]
지난해 500병상 이상 86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2주기 1차년도 의료기관평가 결과가 22일 전격 공개됐다. 이번 평가결과는 병원계 예상대로 상당수 의료기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지난 3년간 국내 의료서비스 수준의 진일보를 방증했다. 실제 의료서비스 영역 전부문 우수기관이 전무했던 1주기 평가와는 달리 이번 평가에서는 무려 35개 의료기관이 15개 부문에서 '올A'를 기록, 의료기관의 서비스 개선 노력이 환자중심으로 개편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의료기관평가의 핵심이자 2주기 평가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임상질지표 영역 결과가 미공개 된 점은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편집자주]
자존심 구긴, 공룡병원들
지난 1주기 의료기관평가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릴 정도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공룡병원들의 잔치였다.
하지만 이번 2주기 평가에서 이들 대형병원은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빅5 중 삼성서울병원 만이 1위를 기록하며 정상 등극의 쾌감을 맛 봤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연속 왕좌 자리를 노렸던 서울대병원의 경우 원년 챔피언 답게 4개 영역 중 △진료 및 운영체계 △부문별 업무성과 △임상질지표 등 3개 영역에서 만점을 기록했지만 환자들의 냉담함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서울대병원은 총 20개 부문 중 18개에서 'A'를 기록하고도 환자만족도 2개 부분에서 C와 B를 얻어 종합성적 6위에 그쳐야 했다.
1주기 평가에서 서울대병원에 아깝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서울아산병원 역시 2주기 평가에서 1위 등극을 노렸지만 '임상질지표' 평가에 발목을 잡히며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서비스와 환자만족도까지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임상질지표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해 1위 등극의 꿈을 3년 뒤로 미뤄야 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지난 1주기에서 겪었던 의료기관평가 징크스를 이어갔다.
1주기 평가 당시 'B' 등급 집중화로 체면을 구겼던 세브란스는 심기일전으로 2주기 평가에 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특히 JCI 인증 획득으로 여느 병원보다 이번 의료기관평가에 거는 기대감이 컸지만 환자만족도와 임상질지표에서 무너지며 29위로 밀렸다.
다만 아우 격인 영동세브란스병원이 4개 영역에서 고른 득점을 거두며 종합성적 2위에 오른 점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석연찮은 임상질지표, 명암을 가르다
'화장실 평가'라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2주기 평가부터 새롭게 도입된 임상질지표 평가는 결국 의료기관들의 명암을 엇갈리게 만들었다.
더욱이 복지부가 4개 평가 항목 중 유일하게 임상질지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석연찮음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객관성이 떨어지는 환자만족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됐다.
다만 복지부가 임상질지표 우수 기관으로 지목한 10개 병원들은 다른 기관 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하며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됐다.
대형병원들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경희대부속병원 만이 임상질지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임상질지표는 대형병원들의 순위 다툼에서 결정타로 작용하며 서울아산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의 가슴을 치게 만들었다.
반면 영동세브란스병원과 대구파티마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분당차병원, 전남대병원 등은 임상질지표 덕을 톡톡히 보며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올A'기관이 35곳에 달하고 임상질지표 전체 성적이 공개되지 않음에 따라 10위권 밖 순위 선정은 환자만족도가 크게 작용했다.
10위권 밖에서는 동일 순위가 속출하며 임상질지표 미공개에 따른 아쉬움을 절감케 했다.
15개 항목 '올A'기관이 수두룩한 상황에서도 화순전남대병원의 경우 환자만족도에서 두 개 A를 모두 획득, 순위권 안에 진입했다.
'올A' 35개 기관 중 환자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한림대부속강남성심병원으로, 외래와 입원 모두 'C'를 받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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