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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후 자살 가장한 대학병원 교수
[ 2008년 05월 23일 22시 00분 ]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로 가장하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옥상에서 떨어뜨린 의사가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의료계에 또 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통영 성폭행 의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어서 의료계는 물론 네티즌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피의자 박모씨는 고양시 화정동 M대학병원 교수로 최근까지도 주민 건강강좌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M병원 관계자는 “21일 오전 5시께 발생한 사건으로 벌써 고양경찰서에서 수사해 갔다”며 “현재 부검 중이고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주 초에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우는 처음이어서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병원 차원에서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는데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은 아닌데 모두들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사건을 접한 의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의사인 것만 너무 부각되는 것 같다”며 “어느 직종 어느 단체이든 살인 사건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인근 병원 관계자는 “그 사건에 대해 교수 등 대부분 알고 있는데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그렇지 않아도 의료계 불신이 팽배한데 또 한 번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인을 저지른 경우에는 교직원법 등이 적용돼 면직처분 된다”며 “이 의사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람 살리는 의사가 아니라 살인자라며 비판 일색이다.

포털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얼마전에는 병원에서 버젓이 강간까지 하더니 대체 의사들의 양심은 어디까지 인가”라며 “칼만 안 들었지 강도라고 생각해 왔지만 실제로 살인까지 저질렀다”며 끔찍함을 표현했다.

아이디 drug46의 네티즌은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을 두 번 죽인 넌 사람 살리는 의사가 아니라 살인자다”고 했다.

‘까짓것’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통영 성폭행사건도 최대 징계인 회원정지 3년이었는데 이번 사건은 어떤 징계를 내릴 지 두고봐야겠다”고 비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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