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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 쓰지 않겠다"
[ 2008년 05월 27일 02시 11분 ]
미국산 쇠고기 협상 내용이 오는 30일 확정 고시될 전망인 가운데 광우병 위험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가 병원 급식에 대한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곽정숙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관 정론관에서 열린 '병원 환자급식 미국산 소고기 추방을 위한 노사공동 기자회견'에서는 9개 병원 노사가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반대 노사공동선언을 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반대 노사공동선언을 진행한 병원은 ▲녹색병원 ▲신천연합병원 ▲부평세림병원 ▲인천사랑병원 ▲원진녹색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춘해병원 ▲거창적십자병원 ▲s 의료원 등 9개 병원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강력히 반발, "학교나 병원 등 공공장소 급식에 미국산 소고기 사용을 금지하는 'GREEN ZONE' 운동 진행 등을 통해 범국민적 거부 운동을 펼치고, 전면 재협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쇠고기 수입과 병원 급식 안전 문제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간부상경투쟁을 시작으로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무효화 및 재협상 ▲협상책임자 파면 (정운천 농림부장관과 민동석 한미 쇠고기 협상 대표) ▲(가칭) 광우병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미국산 쇠고기, GMO를 병원 단체급식 식단에서 배제하는 안전한 급식운영 지침 마련 등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노사 공동선언을 진행한 신천연합병원 최수자 병원장은 "병원에서 위험 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다"면서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국내 산 쇠고기만 사용하기로 노사 입장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녹색병원 양길승 병원장도 “환자에게 광우병 위험이라는 또 다른 걱정을 끼치게 하는 것은 병원 경영자로서, 의사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노사 공동선언이 우리 사회에서 광우병 위험을 추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건노조는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에서 미국산 소고기 병원급식 반대를 최우선 과제로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공공병원과 대형 사립대병원들이 노사 공동 선언에 동참하지 않는데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보건노조는 "병원이 어렵기 때문에 값싼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일부 병원측의 태도는 환자의 건강과 안전보다 병원 수익을 우선시하는 처사"라면서 "환자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외면하는 것으로 사회적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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