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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잇몸은 암 막는 방패
[ 2008년 05월 28일 08시 16분 ]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암역학자 도미니크 미쇼드 박사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오랫동안 조사했더니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에서 발행하는 ‘란셋 종양학(the Lancet Oncology)’ 6월호에 발표한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면서 지지하는 잇몸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러 연구에서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질환이나 당뇨 암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번 연구도 치주질환이 암과 관련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

영국 방송 BBC,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1986년부터 40~75세 남성을 대상으로 ‘건강 직업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17년 이상 진행된 추적조사였고 약 5만 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미쇼드 박사는 ‘건강 직업 추적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자 5만 명 중 5700명 이상의 남성이 암에 걸렸다. 연구팀은 암에 걸릴 위험은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14% 더 높았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의 위험은 54%, 신장암은 49%, 폐암은 36%, 백혈병, 다발성 골수증 등의 혈액암은 30% 더 높았다.

치아의 수와 암과의 관련성에서도, 이가 빠져 0~16개의 치아를 가진 사람들이 25~32개의 치아를 가진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약 70% 더 높았다.

미쇼드 박사는 “치주질환과 혈액, 신장, 췌장암 위험의 관계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잇몸 질환이 면역체계의 민감성을 나타내는 표지자가 되거나 암에 직접적인 영향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강경훈 코메디닷컴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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