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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볼 수 없는 일반藥 표시사항 심각
[ 2008년 05월 29일 05시 55분 ]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의 표시사항에 기준보다 작은 글씨체와 어려운 한자용어가 사용돼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이 최근 유통 중인 일반의약품 61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99.2%에 달하는 123개 제품의 표시사항 글자 크기가 '일반의약품표시기재가이드라인'에 규정된 크기(8포인트)보다 작았으며 사용기한 등 중요 정보 또한 알아보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 절반 이상(66.1%, 82개)에서 표시사항을 6포인트보다도 작게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용기와 첨부문서에서는 91.8%의 제품이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가루약이나 캡슐로 포장돼 나누어 먹기 어려운 상태인 약품을 1/5, 2/3 등으로 복용하라고 표시하는 등 일반의약품의 복용방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압인으로 표시한 14개 제품(23.3%) 중 사용기한과 제조번호의 압인이 예리하지 않아 글자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고, 글자의 두께가 너무 얇거나 작은데다가 비닐 코팅된 종이에 빛이 반사돼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운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의약품 표시사항에 관한 개선방안을 관련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2002년 '일반의약품표시기재가이드라인'을 통해 8포인트 이상의 눈에 잘 띄는 글씨체를 사용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241개의 한자 용어를 쉬운 용어로 사용할 것 등을 규정한 바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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