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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된서리'…명인제약 '환호성'
[ 2008년 05월 28일 21시 43분 ]
일간지 광고를 두고 잇몸치료제 '인사돌'과 '이가탄'으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동국제약과 명인제약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먼저 지난 27일 조선일보에 광고를 게재한 동국제약(인사돌)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한 네티즌들은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한 광고주들을 타깃으로 삼아 홈페이지를 공략하고 있다.

동국제약 홈페이지에는 28일 상담게시판을 통해 이틀간 네티즌들이 조선일보 광고를 질타하는 게시물 작성건수가 2000여 개에 이른다.

광고가 게재된 27일부터 네티즌들은 동국제약 홈페이지를 방문해 상담게시판을 이용, 조중동에 광고를 내면 더 이상 동국제약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는 글들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항의방문으로 동국제약 홈페이지는 한 때 다운되는 등 그야말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27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 광고가 게재됐고 28일은 동아일보에 광고가 나간 상태.

회사 관계자는 "광고는 이미 잡혀있던 것이기 때문에 어제에 이어 오늘 동아일보에 게재됐다"며 "조중동 때리기에 곁다리식으로 같이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털사이트 상담게시판에 답글 달고 있는 사이에 조중동 광고불매 글이 사라졌다는 요지의 글에 대해 "불과 2일 사이에 1500여개에 달하는 게시글이 뜬 상태에서 내용도 대동소이한 글들을 굳이 회사에서 삭제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명인제약은 네티즌들의 격려 어린 게시글에 즐거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명인제약은 28일 한겨레신문에 광고를 게재한 것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동국제약과 비교하게 만든 것이다.

명인제약 '고객의소리' 게시판에는 28일 하루동안 200여개에 달하는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네티즌 '일산동구'는 "앞으로 주변 노인분들에게 잇몸약은 권장하겠다"며 "잇몸이 아파도 약사가 주는대로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명인제약 이가탄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일'이란 네티즌은 "사람들이 이제 거리운동에서 소비운동으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조중동 불매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명인제약도 28일자 조선일보 19면 전면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두고 제약계 일각에서는 조중동에 광고를 기재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너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약계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조중동 불매운동에 그치지 않고 광고기업 불매운동까지 펼치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국제약 입장에서는 조중동 때리기에 '된서리'를 맞은 것이고 명인제약은 운좋게 홈런 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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