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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굳게 다문 두산건설 박용현 회장
[ 2008년 05월 28일 21시 45분 ]
두산그룹의 중앙대학교 인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사진]
이 대외적인 접촉을 자제하면서 최근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진다.
28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현 회장은 중앙대 인수계획 발표를 전후로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박 회장은 지난 14일 이후 각종 언론에서 중앙대 인수와 관련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고사했다.
지인들의 전화통화에서도 중앙대 인수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으며 간단한 안부 만을 주고 받는다는 전언이다.
때문에 박용현 회장의 '오랜 침묵'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이 중앙대의 병원 부문을 총괄할 것이라는 분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의 침묵은 중대의료원 관계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현재 박용현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바로 중앙대 이사장 자리에 오르느냐의 문제다.
28일 발표된 중앙대 신임 이사 명단에는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 그룹 오너 3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회장이 이사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누가 이사장을 맡게되든 박용현 회장이 병원관련 사업을 총괄할 것이라는 분석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용현 회장 역시 중앙대 인수 전부터 병원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강한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때문에 박 회장의 침묵은 곧 학교 및 의료원의 향후 청사진을 그리고 있음을 방증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장 시절 '환자 중심의 병원'을 주장하며 콧대 높은 서울대병원의 공기를 변화시켰던 점을 비춰볼 때 중앙대의료원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병원장 재직 당시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아산과 삼성 때문에 적지 않게 고충을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입장이 바뀐 상황에서 크고 작은 시도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0년 넘는 정체기 이후 흑석동병원 개원을 계기로 비상을 꿰하고 있는 중앙대병원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암센터 신축과 하남캠퍼스 이전 등 시행을 앞둔 굵직한 사업들 역시 박용현 회장의 청사진 속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앙대 신규 이사진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되며 새 이사장은 오는 6월 10일 선임될 예정이다.
때문에 박용현 회장이 침묵 속에 그리고 있는 대학 및 의료원의 청사진은 내달 10일 이후에나 공개될 전망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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