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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경험 2년前 투약이 최적 시기"
[ 2008년 05월 29일 07시 05분 ]
자궁경부암(HPV) 백신의 접종 시기 논란과 관련, 국내 실정에 맞게 투약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오전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종양학회(AOGIN) 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성모병원 박종섭 교수(산부인과, 차기AOGIN회장)
[사진]
는 "국내 특성상 미국이나 유럽과 다른 성관계 시기에 알맞게 투약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중섭 교수는 이날 '자궁경부암 예방·치료의 선진화로'를 주제로 강연하며 "발암성 HPV 유형에 의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는 거의 유일한 암으로,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예방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HPV 백신의 개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개발로 약 75% 이상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약청은 접종 연령대를 여성은 9~26세, 남성은 9~15세로 명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종섭 교수는 이 자리에서 소아청소년과와 마찰을 빚고 있는 접종시기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박종섭 교수는 "국내 여성들은 미국과 유럽 등과 달리 성경험 연령이 늦은 편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너무 빠른(소아기) 접종은 면역력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여성들은 성관계 연령이 낮기 때문에 소아기 접종이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국내 여성들은 이들보다 성관계 연령이 높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게 될 경우 면역력이 감소해 다시 접종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첫 성관계를 맺기 2년전이 최적의 투약시기라고 본다"며 "국내 여성들이 성경험 나이가 19세가 24%로 높기 때문에 17세가 최적의 투약시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관심을 보이는 있으나 실제로 처방경험은 1~2건으로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AOGIN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학회장의 임기를 수행할 예정인 박종섭 교수는 "앞으로 AOGIN은 HPV 관련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고 자궁경부암과 전암 병변에 대한 새로운 치료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을 통해 아-태 지역 여성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AOGIN 학술대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세계 23개국 약 600명의 학자들이 참석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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