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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업은 중앙대병원 과연 날개 달까
[ 2008년 05월 31일 06시 22분 ]
중앙대학교는 지난 28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등 7명의 새 이사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대병원은 앞으로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대병원은 내부적으로 두산 인수팀에게 보고할 업무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두산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는 내부 지침이 내려질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두산이 중대병원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확실한 듯 보인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인사 태풍 등 소위 구조조정에 대한 걱정이 현실화 되고 있다. 주변 개원가들의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 두산을 업은 중대병원의 허와 실을 데일리메디가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두산 업고 달려갈 중대병원
두산의 적극적인 지원이 예상되는 중대병원은 현재 향후 펼쳐질 다방면의 도약에 한층 기대하고 있다.
일단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 중대는 병원과 로스쿨 건물 신축 등으로 7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더욱이 암센터를 계획하는 등 3차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재단의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었던 셈이다.
병원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재단이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해 일이 진척되지 못했다”며 “이제 두산과 행보를 같이하게 된다면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병원의 발전과 함께 의대의 도약 또한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로 성균관의대의 경우 삼성과 손을 잡은 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대의대 한 관계자는 “성대의대는 성대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성대 의대가 비록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삼성의료원의 발전 속도와 비례해 빠른 속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대는 수능 1%의 입학생의 경우 6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현재 성대의대로 문을 두드리고 있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다. 이들이 의대의 발전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대의 이런 발전적 행보를 모를 리 없는 중대병원은 반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나 서울대학병원을 운영한 바 있는 박용현 회장이 이사진으로 결정되면서 이사장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중대병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박용현 회장이 이사장으로 올 경우 결정권이 주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더 혁신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인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아울러 “하마평이 무성했던 터라 박용현 회장의 행보는 놀랍지 않다”며 “이사장이 되든 안 되든 병원 측에서는 두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빛이 밝을수록 어두운 그림자
이렇듯 중대병원의 미래는 그야말로 ‘화창’해 보인다. 그러나 병원 내부는 대기업 스타일의 인사태풍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 고위 인사들의 경우 ‘두산 맨’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소위 연줄을 잡는 광경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박용현 회장의 병원 경영이 확실시 됐기 때문에 서울대병원 출신 인사들의 수혈이 예상되며 병원 내에서도 이런 전망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서울대병원 측에서 몇 명을 영입 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중대 출신 의사들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직원들 또한 고용승계를 보장받기 위해 일사불란한 모습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경우 향후 두산의 방향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에 대한 약속 또한 받아내지 못해 그 불안감은 더욱 크다.
한편에서는 중대병원이 두산이라는 거대 기업과 손을 잡고 막강한 자본력을 내세운다면 상대적으로 중소병원들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병원의 기업화’, 혹은 ‘대기업의 병원 운영’으로 대표되는 병원계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쓴 소리는 비단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대학병원 간 순위 다툼 또한 치열해 대형병원 또한 몸집을 불리며 공룡화를 추진하고 있어 중소병원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더욱 크다.
중대병원 주변의 개원가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병원 인근의 A 원장은 “공공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의료를 상업적으로 이를 이용, 환자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몸집을 불리는 것은 좋지 않은 현상”이라고 꼬집으며 “병실이 과잉되면 중·소 병원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원장 또한 “중대병원의 두산 인수로 인해 사실 개원가들의 우려가 크다”며 “비단 중대병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형병원들이 소위 ‘싹쓸이 진료’를 하고 있지 않느냐”고 우려를 표명했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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