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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모욕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 2008년 06월 01일 21시 54분 ]
최근 강제 퇴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산재의료관리원 심일선 이사장이 이명박 정부의 인사권 횡포에 대해 자신의 분기탱천(憤氣撑天)한 심경을 고백했다.

심일선 이사장은 1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사표제출 압력과정에 자행된 모욕과 치욕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고 살이 떨린다"며 당시 상황을 술회했다.

심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사퇴 압력 사실을 폭로하며 세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상태.

그는 "정부의 계속되는 퇴임 요구에 불응했지만 결국 지난달 23일 대통령으로부터 전격 해임 통지를 받고 신변정리도 못한채 강제로 쫒겨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퇴를 종용하는 정부의 태도는 예의도 없었고 횡포도 서슴치 않았다"며 "당시의 모멸감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치욕적이었다"고 했다.

심일선 이사장은 정부의 과거 정권 인사 청산에 대해서도 서릿발을 세웠다.

심 이사장은 "기관장은 전쟁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정부 기관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지 정권을 위해 일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잘라내면 정권 눈치 보느라 어떻게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며 "공공기관장이라면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의 해임 통보가 부당한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정권의 인사권 횡포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심일선 이사장은 "부당한 처사에 승복도, 인정도 할 수 없다"며 "정부의 인사정책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만큼 법정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대로 조용히 지나갈 경우 불명예 퇴임한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제로 쫓겨날 이유가 없는 만큼 투쟁을 통해 명예를 되찾겠다"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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