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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은 증상 아닌 질환, 인식 개선 시급"
[ 2008년 06월 02일 22시 00분 ]
“통증을 하나의 증상이 아닌 질환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제13차 세계통증전문의학술대회’ 조직위원장 이윤우 교수(연세의대)[사진]는 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통증의학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일본에 비해서도 5~10년은 앞서 있지만 통증 질환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은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통증을 단순한 증상으로 치부하는 사회 전반의 낮은 인식에 대한 개선을 위해서는 통증질환에 대한 의식수준 및 사회적 시각 함양, 통증 질환에 대한 제도·정책상의 지원체계 등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국내 의료여건상 건강보험만으로 통증 질환을 치료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비급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건강보험의 현실화가 먼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 통증 치료를 위해서는 마약류 의약품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마약성분 약품을 환자나 의사 모두 꺼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의 의료용 마약 사용량은 호주의 150분의 1, 홍콩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 교수는 “정부 측에서는 마약의 해악에 대해서는 많은 홍보를 하지만 의료적 사용을 위한 홍보활동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통증 치료를 위한 마약 제제사용에는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도 죄의식을 갖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사 처방으로 이뤄지는 마약제제는 통증을 없앨 뿐 아니라 만성질환자의 경우 어떠한 중독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 같은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세계적인 석학과 국민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통증협회(WIP) 학술 대회와 차후 개최지가 결정되는 세계통증연구학회(ISP)의 국내 유치를 통해 이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 역시 한국의 기초의학 수준과 의료 현황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며 “2014년 WIP, 더 나아가 ISP를 국내에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한통증학회는 지난 1일까지 4일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WSPC(World Society of Pain Clinicians)와 공동으로 ‘제13차 세계통증전문의학술대회’ 및 ‘제46차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전문의를 포함해 약 1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통증의학 전문의들이 모여 급만성 통증 환자의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기초의학 분야와 그에 근거한 치료와 예방을 위한 임상분야를 접목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국내 통증의학 분야의 위치와 인종과 성별 그리고 연령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는 통증 질환에 대한 국내 인식에 대한 정도를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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