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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예방 효과 'ARB > CCB'
[ 2008년 06월 03일 02시 38분 ]
심장질환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심장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65세 이상 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고혈압 치료약물이라도 심방세동 예방 효과에 차이가 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에어랑겐대학 로널드 슈마이더(Roland E. Schmieder) 교수팀은 고혈압치료제 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인 발살탄(valsartan)의 심방세동 예방효과가 Ca길항제인 암로디핀(amlodipine)보다 우수하다고 Journal of Hypertension(2008, 26:403411)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고혈압 환자에서 ARB가 CCB에 비해 심방세동의 신규 발병 위험을 더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VALUE(Valsartan Antihypertensive Long-term Use Evaluation) 스터디의 연구자료를 분석하여 ARB와 CCB의 심방세동 신규 발병률을 비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대상자는 50세 이상 고혈압환자 15,245명. 이들은  과거에 적어도 1개 이상의 심혈관위험 또는 질환의 인자를 갖고 있었다.

위험인자 6개로는 확진된 당뇨병, 흡연, 고지혈증, 심전도 상 좌심실비대, Sokolow Lyon index ≥3.8mV 그리고 Cornell voltage QRS duration product >244mV·ms, 유량계를 통한 단백뇨 검출, 혈청 크레아티닌 150~265mmol/L로 증가(265mmol/L 이상이면 심부전으로 판단, 제외)가 해당돼 제외시켰다.

또한 확진된 심혈관질환, 뇌혈관 질환, 말초동맥폐쇄질환 또는 긴장 양상을 보이는 좌심실 비대 4개 질환 역시 제외됐다.
대상자를 발살탄(1일 80~160mg) 투여군과 암로디핀(5~10mg) 투여군으로 나누고 매년 심전도 검사를 통해 좌심실 비대와 새로운 심방세동 발병 근거를 분석했다. 투여군에는 모두 다른 항고혈압 약제와 병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항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에게는 지금까지 복용약물을 중단하고 위약 투여없이 발살탄 80mg이나 암로디핀 5mg을 투여했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대상자 중 9.2%)는 앉은 자세에서 평균 수축기혈압(SBP)이 160~210mmHg이고, 평균 이완기혈압(DBP)이 115mmHg 이하였다.

치료받은 환자의 혈압 상한선은 SBP 210 mmHg 그리고/또는 DBP가 115 mmHg였다. 또한 고혈압이 잘 조절되는 환자가 연구에 참여시켰으며 기존 고혈압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혈압 하한선을 두지 않았다.

5년간의 추적 결과, 항고혈압 치료 기간에 적어도 심방세동이 1건 이상 발병된 경우는 발살탄 군에 비해 암로디핀 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99명 대 252명, P<0.05).

KaplanMeier 곡선을 이용한 결과에 따르면, 발살탄 군은 암로디핀 군에 비해 1개 이상의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843, (95% 신뢰구간 0.713, 0.997).

또한 지속적인 신규 심방세동의 위험률은 32% 낮았으며[HR 0.683 (95% 신뢰구간 0.525, 0.889), 발생률 역시 발살탄 군이 유의하게 낮았다.(P<0.01)

한편 심방세동 신규 발병 환자는 연구기간 동안 심방세동을 일으키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신규 발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1차 엔드포인트(복합 심장 사망률과 이환율)의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았다(22 대 9%, P<0.0001).

그리고 심방세동의 신규 발병이 1회 이상인 환자에서는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치명적 및 비치명적 울혈성 심부전과 뇌졸중이 모두 유의하게 증가했다(각각 17.4  대 4.1%, 7.4 대 3.5%, 모두 P<0.0001). 하지만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율은 양쪽 군 모두 유사했다(4.5 대 4.4%, P=0.79).

연구팀은 심방세동 신규 발생 환자의 서브그룹 내에서의 심혈관 사건 위험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발살탄 군과 암로디핀 군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찰된 사건 수가 적어 조정 HR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1차엔드포인트: 발살탄 군 53(21%), 암로디핀 군 68(23%); P=0.59).

과거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생 예방은 RAS 차단이 이로운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됐었다.

그리고 고혈압을 갖고 있으면서 심전도에서 좌심실 비대를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FE 스터디에서도 ARB가 베타차단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방세동 신규 발병을 23% 감소시켰다고 보고됐다.

더구나 심방세동 신규 발생 환자 가운데 복합 심혈관사건과 뇌졸중 비율이 ARB투여군에서 적은 것으로 나타나, 결국 고위험군 고혈압환자에서는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RAS)의 차단, 즉 ARB가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상의 결과를 근거로 “심방세동의 신규 발생은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질환 이환율과 사망률,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위험성을 발견하고 RAS 차단 치료를 하는 것은 새로운 심방세동 발생을 줄이고, 따라서 심혈관 사건 이환 위험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김준호 메디칼트리뷴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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