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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국大의대 '수도권 진입' 갈팡질팡
[ 2008년 06월 03일 03시 22분 ]
지난달 체결한 MOU 이후 동국대 의대의 수도권 이전 문제가 가시화 되면서 잠재해 있던 의대 이전 반대가 수면위로 떠올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백상승 경주시장과 시민대표 등은 동국대에 직접 방문해 오영교 총장과 면담을 통해 "의대 이전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경주시장 등 10여명은 서울캠퍼스에서 오영교 총장을 만나 의대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오 총장도 그 동안 나왔던 계획과 달리 의대 이전을 철회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국의대 이전 문제는 지난달 15일 체결된 ‘동국의생명과학 캠퍼스 설립 및 메디클러스터 조성에 관한 MOU’ 이후 계속 바뀌고 있어 경주시민은 물론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MOU를 포괄적으로 해석할 경우 동국의대와 의전원 모두는 오는 2011년까지 일산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경주시민은 이전 반대를 강력히 제창, 지난달 2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자회견을 갖고 의대는 경주에 의전원은 일산에 두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경주시는 “의전원과 의대가 갈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의대와 의전원 병행체제에서 의전원 체제로 바뀔 경우 경주캠퍼스에 있는 의대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며 “30년을 동고동락한 동국의대 이전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시, 시민단체 등은 최근 오 총장을 만나 동국의대 이전 철회를 구두로 받아낸 것.

경주시 관계자는 “오 총장이 동국의대와 의전원 모두 이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다만 실습, 임상실험 등을 해야 할 시기에는 일산캠퍼스가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므로 일산에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총장의 발언은 공문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정황으로 봐서는 또 어떻게 바뀌게 될 지 모르는 일”이라며 경주시는 이 같은 내용을 문서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오 총장의 의견이 그대로 실현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또 이전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으므로 공문화된 문서를 받아낼 것이며 의대 이전 반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국의대 이전 문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와 대학본부, 경기도와 의대 등이 어떻게 의견조율을 해 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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