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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청구S/W 개발…실패 가능성 제기
[ 2008년 06월 03일 22시 20분 ]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는 등 자체 청구소프트웨어를 개발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우신정보기술과 함께 ‘MD-Chart’를 선보였으나, 참여율 저조와 업체의 부도 등으로 예산만 축냈다는 비난을 들었기 때문.

또한 이미 검증된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시장에 배포된 상황에서 개발 중인 제품이 기존 소프트웨어를 넘어서는 탁월한 성능을 가지지 않는 한 의사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전망도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청구S/W 개발 뿐만 아니라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익사업들도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재정위기 상태에서 재원마련 노력은커녕 무리하게 일을 시작하거나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유비케어 ‘의사랑’에 소속된 직원만 200여명에 달하지만 ‘A/S불만이 적지 않다’는 회원조사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른 개원의는 “의협에서 청구S/W(전자차트) 개발에 성공한다고 해도 제품개발보다 중요한 A/S를 위해서는 현재 의협에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에서 하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개원의협의회가 개발한 전자차트가 보급에 실패했는지 잘 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른 회원은 “과거처럼 비록 실패한다 해도 업체에 상당한 가격 견제 효과이상의 이득이 직간접적으로 회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서 방법상 독립적인 의협산하의 투자 수익모델의 법인체 설립을 주장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우려되는 문제들은 이미 충분히 취합 후 검토하고 있다”며 “청구S/W를 통해 의료정보 통계를 확보해 정보표준화 등 의료정책 및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상임이사회는 지난주 회의를 갖고 의협 소유의 청구S/W(전자차트) 개발 추진을 결정, 청구S/W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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