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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감시 몰래카메라" vs "도난 방지책"
[ 2008년 06월 04일 22시 00분 ]
인천 부평구 소재 한 병원이 직원과 환자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채 노조 감시를 위해 노조 사무실이 있는 층의 복도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병원과 노조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4일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병원 별관 CT실 2층 복도에서 동전 크기의 카메라가 발견됐다.

2층에는 언어치료실과 임상심리실, 노동조합 사무실, 인턴·레지던트 숙소가 배치돼 있다.

노조 측은 “환자와 직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시당하고 있다”면서 “가톨릭대학교 산하 부속병원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일을 저지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는 “병원 측이 노조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인턴 숙소 등에 도난 사건이 자주 발생해 설치한 것 뿐”이라고 정면반박했다.

병원은 “보안용으로 효과가 크다고 보여지는 돌출형이 아닌 내입형 카메라를 지난 1월 설치한 것인데 병원이 노조 사무실에 드나드는 사람을 감시한다고 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병원측은 카메라를 발견하고 이를 떼어 내 보관 중인 직원에게 카메라 반환을 요구한 뒤 불응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편, 부평경찰서측은 병원이 고소장을 내지는 않아 단순 절취사건으로 접수했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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