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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정치력, 스펙트럼 확장이 관건"
[ 2008년 06월 05일 02시 57분 ]
"의사단체라고 해서 보건복지 분야에만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국제 정치와 복지, 문화 등 사회적인 현상에 관심을 갖고,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여야만 이번 18대 국회를 기약할 수 있다"

정치컨설팅그룹 인뱅크코리아 이재술 대표[사진]는 5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단체의 정치력 확보 요건을 이 같이 제시했다.

이재술 대표는 "의사단체가 이번 18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배출에 약진했으나, 대외적으로 정치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의약분업 이후 의사단체의 헤게모니는 크게 약화됐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사라는 직종이 오랜 학습을 통해 고도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한 분야에만 매달리게 하는 현상을 발생하게 했다"며 "의사단체가 향후 18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와 소통하고 국민적인 지지를 얻으려면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능 출신 국회의원의 무조건적인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입성이 좋은 현상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타 직종과 비교할 때 상임위 쏠림 현상이 매우 심하다는 것.

직능 출신 국회의원이 타 상임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야 국민적인 지지도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변호사와 의사의 다른 점을 설명하자면, 법률가로 활동하다 국회의원이 되면 그냥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닌다"며 "이는 의사단체의 정치 토대가 좁고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직능 출신 의원의 관련 상임위 입성이 대외적으로는 '제 식구 감싸기'로 비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때문에 직능 출신 의원들이 다양한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보건의료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의사단체의 입지를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술 대표는 "직능 출신 의원이 복지위에 있어야만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상임위에서 보이지 않게 활동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 있다"며 "물론 대표성을 지닌 인사의 상임위 활동은 필요하다. 다만 의사 정치인은 보건복지 분야에만 활동한다는 인식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의사 등 보건의료인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위만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의사단체가 보건복지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반면 문화, 환경 등 다양한 사회 현상에 재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 여부를 따져보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향후 정책사업 추진과 함께 국회의 지지를 얻으려면 국민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정치 스펙트럼의 확장과 사회 현상 참여에 의사단체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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