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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효과, 근거 중심의학으로 증명돼야"
[ 2008년 06월 05일 22시 15분 ]
“침의 효과 연구에 대해서도 다른 어떤 치료법처럼 근거 중심의학의 일반적인 방법이 적용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전통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영국 엑세터(Exeter)대학의 안드리안 로저 화이트 교수(Dr. Adrian Roger White)[사진]는 5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의학의 가치와 미래’ 국제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 동안 대부분의 침 연구가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효과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임상 소견에서 시작해 사례 모음이나 비대조군 연구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의학의 ‘과학적 입증’은 어제 오늘 얘기된 사안이 아니다. 실제로 침술 등은 대조군 실험을 하기가 애매한 면이 있어 과학적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화이트 교수는 “Science is Science(과학은 과학)"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조군 실험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연구 및 관찰하는 것이 자신의 소임이라는 판단에서다.

화이트 교수는 “일단은 설문조사나 전화 인터뷰를 통한 서베이 연구 방법으로 얼마나 많은 환자와 의료서비스에서 침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그 후 임상 소견에서 시작해 사례 모음이나 비대조군 연구 같이 단순 연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연구가 근거를 모을 수 있는 핵심을 형성한다는 것. 실제로 화이트 교수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붙인 침 기구를 개발, 대조군으로 실험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침술의 특이성 때문에 대조군 연구에서 순수한 플라시보 대조군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음을 발견한다”며 “그러나 무작위 대조군 실험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세간의 편견이나 오판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화이트 교수는 “영국에서 3만 케이스의 침 시술을 관찰한 결과, 훈련을 받고 면허가 있는 의료인에게 시술을 받을 경우 부작용은 무시할 만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침 전문의로서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안전성 또한 다양한 시술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연구해야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의연기자 su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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