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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 등 지방 중소병원 폐업 줄줄이
[ 2008년 06월 06일 22시 10분 ]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중소 병원급 의료기관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脫 지역은 물론 의료계 양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에는 수년 전부터 경영난으로 폐업하거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병원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시청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이나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면서 중간 규모 병원의 경영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부분의 중소형 병원들이 대학병원들의 대형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한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위기상황이어서 중소병원의 역할을 강화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골자다.

광주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2006년 54곳, 2007년 75곳이 문을 닫은데 이어 올 들어 5월말 현재까지 폐업한 광주지역 병ㆍ의원은 무려 47곳으로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광주시가 각 구청 보건소가 파악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최근 2~3년 동안 광주에서만 모두 200여 곳의 의료기관이 경영난으로 자진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청 관계자는 “진료과목별로는 한방진료가 48곳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외과가 32곳, 치과 25곳, 소아과 18곳, 산부인과 7곳 등의 순이었다. 심지어 성형외과도 5곳이나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폐업 사태는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찾아오는 환자만 받아왔던 지역 병의원들의 소극적 진료 행태와 출혈 경쟁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 보건소측은 “저소득층 진료에 무게를 뒀던 소규모 병·의원들은 물론 과거 상대적 우위를 차지했던 대형 병원들도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 환자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 지역 중소병원들도 잇따라 폐업하면서 의료서비스 질이 하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0병상 내외의 소형 병원은 물론, 대학부속병원마저 문 닫을 처지에 몰리게 된 것.

구미시에 따르면 인구 40만의 구미시에 종합병원급으로 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500병상)과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505병상), 구미강동병원(300병상)이 운영중이고, 일반병원급으로 구미병원(181병상)과 구미현대병원(65병상)이 있다.

그러나 구미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2년전 98병상으로 개원한 선산제일병원이 지난해 8월 2년도 안돼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2005년 6월 181병상 규모로 개원한 구미시 도량동 인암의료재단 구미병원도 260억원에 달하는 부채로 경매를 신청했다가 중단되고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구미시청측은 “동네의원과 중소병원, 3차 진료기관으로 구성된 국가의료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의사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의료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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