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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새 단장…병상 부족 해결
[ 2008년 06월 08일 21시 45분 ]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향후 도래할 의료개방화, 의료기관 영리법인 허용에 따른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몸집불리기 등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고대의료원 역시 의과대학 및 외래센터 신축, 강남 진출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대구로병원의 경우 10일 그랜드오픈을 시작으로 서울 서남부권 거점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JCI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병원 위상을 갖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집자주>
1600억 투입, 연면적 8만m²에 총 1050병상
지난 1983년 300병상 규모로 개원한 고대 구로병원은 10년 전부터 거의 100%에 가까운 병상가동률을 기록했으며 일일 입원대기 환자 700여명, 타병원 진료의뢰률이 34%에 이르는 등 입원대란이라 불릴 정도로 만성적인 병실부족 현상에 시달려왔다.
이에 3년 전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오픈한 지하 4층 지상 8층의 신관과 올해 2월 지하 1층 지상 9층의 본관 내외부 전체 리모델링을 완료해 연면적 8만m²(2만4200평)에 총 1050병상을 갖춘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투입된 비용만도 1600여억원 이었다. 즉, 구로병원을 국내 거점병원으로 키우기 위한 고려대의료원의 첫 번째 역작이 현실화 된 것이다.
환자 중심의 원스톱 진료서비스
전문화된 진료시스템과 내원객의 동선,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병원내 모든 구조물과 시스템은 전부 환자중심의 시각으로 설계됐다.
변관수 고대 구로병원장은 “시설 및 장비의 업그레이드와 환자중심의 의료시스템 재정비로 일류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외연 확장뿐 아니라 최고의 책임진료로 의료선진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대표병원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병원 실내외 곳곳을 친환경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로비와 지하 1층에는 대형 푸드코트와, 고급 레스토랑,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죽 전문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내원객들이 병원 내에서 편히 진료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병원 고위 관계자는 "외래에서 혈액검사시 환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으면 검사자가 직접 찾아가 채혈을 한다"며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도 의료진이 직접 개인 휴대용 PC 등으로 의료정보 확인 및 상담, 정보입력, 처방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고 언급했다.
또한 환자들이 병원 내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당일 진료에서 검사, 시술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일일수술센터, 통원항암치료실, 24시간 진단검사자동화시스템 등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방사선 영상유도 암치료기(Trilogy)를 비롯해, PET-CT, MRI 3.0T, 64채널 MDCT, 심․뇌혈관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TLA시스템 등 500여억원의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으로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로 일일 외래환자 4000명 시대를 열 예정이다"고 말했다.
병실 확충보다 내실 있는 의료시스템 구축 총력
그랜드 오픈으로 620병상에서 430여병상이 증가한(총 1050병상) 구로병원은 극심했던 입원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그랜드오픈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선진의료시스템 구축과 환자편의 증대라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구로병원 고위 관계자는 "기준병실은 6인실에서 5인실로 전부 변경해 환자 개인공간을 더욱 넓히고 화장실, HD벽걸이 TV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며 "또한 특급 호텔급의 VIP병실을 비롯, 1, 2인실을 확충해 다양한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각 질환별 특성화로 심혈관센터, 간소화기센터, 당뇨센터, 암센터, 안이비인후센터, 피부미용성형센터, 여성암센터 등 대표전문센터와 클리닉을 배치해 환자가 이곳저곳으로 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건강증진센터는 VVIP 진료실 등 국내 최고급시설을 갖춰 환자맞춤형 프리미엄 검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난치병 환자와 호스피스 환자를 위한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완화의료센터를 비롯한 전용병동(희귀난치 15병상, 완화의료 13병상와 전용임종실)과 병원학교를 개설해 공공의료부문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어디서든 단시간 내 모든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토록 신관 옥상에 헬리포트를 설치, 항공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응급환자는 물론 긴박한 장기이식수술도 가능케 했다. 헬리포트 설치 이후 지난 1년 동안 17차례나 응급환자가 이송될 정도로 생명수호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
수술실과 중환자실의 경우 이식수술전용방, 음압치료실 등 수술방은 13개에서 19개, 중환자 병상은 30병상에서 50병상으로 각각 확장했으며 헤파필터와 신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응급 및 중증환자 집중 치료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미항공우주국(NASA)의 청정도 규격이 적용된 자가이식이나 골수이식 전 항암치료 환자들을 위한 무균병동을 비롯해 갑상선암 환자들을 위한 동위원소치료병실, 가족분만실 등 특수병실도 대폭 확충했다.
구로병원은 그랜드오픈 이후 JCI 인증 준비 체제로 전환해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상 6층 6612m²(2000여평) 규모의 의과학연구소 증축과 지하 4층 지상 10층 외래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국제특수질환전문병원 설립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및 지식기반산업 연계로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메디컬클러스트를 구축할 것이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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