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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서 원격판독…영상醫 "科 붕괴" 우려
[ 2008년 06월 08일 21시 58분 ]
한국원격영상의학원의 의료영상 원격판독 사업 본격 시행에 앞서 이미 일선 병원들은 원격판독 기관에 의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상의학과 의사를 단순 판독만 하는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 것”이라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실제 수원의 P병원은 수원에 원격판독을 전문으로 하는 방사선과가 생겨 영상의학과 의료진을 충원하려는 계획을 철회, 판독은 보내고 초음파는 방사선사에게 맡기려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다른 병원도 노의사 한 명으로 하여금 이름만 걸게 하고 원격판독을 통해 판독업무를 대행 중이다.

이는 원격영상의학원 설립이 원격 판독 시스템을 이용, 대신 판독을 해주는 것이지만 이 경우 신규병원들마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두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지게 되는 등 자칫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주장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이제 시작일 뿐 이같은 병원들이 점차 늘어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영상의학과의 붕괴는 3년내 또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영상의학과 한 개원의는 “영상의들은 본연의 위치에 바로서지 못한다면 존재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초음파사 합법화 움직임에 이어 원격판독까지 영상의학과는 현재 위기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됐다고 해서 모두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학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 연수강좌 등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대한 엑스선검진협회 및 인피니트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한국원격영상의학원을 설립하고 이달 중 전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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