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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정부 의료관광 활성화"
[ 2008년 06월 09일 02시 59분 ]
"국내 의료관광 활성화의 최대 관건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느냐 여부다. 하지만 동남아 의료관광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난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제주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박형근 교수는 9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에 대해 "알맹이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형근 교수는 "정부의 의료관광 정책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경쟁국과 어떠한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는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공의 열쇠는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다. 하지만 국내 의료비를 추산해보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얼마 전만 해도 동남아 국가의 의료비 수준이 국내 10% 수준에 불과했고 이들 국가는 미국에서 경험을 쌓은 의료진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이 급속히 평준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병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형병원과 동남아 영리법인 병원의 가격이 비슷한 상황에서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것이 박 교수의 분석이다.

특히 현지 병원들이 저렴한 노동비용을 무기로 코디네이터 다수를 확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의료관광 환자 대부분이 모국의 높은 의료비를 부담스러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답을 '가격 경쟁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교수는 "내국인보다 3배 이상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의료관광 환자가 한국을 매력적으로 생각할지 미지수"라며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을 고심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관광 환자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집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저비용, 고효율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영리법인 병원과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화를 이뤄낼지도 고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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