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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이 다 빼가" 난감한 지훈상 회장
[ 2008년 06월 09일 22시 25분 ]
"대형병원들이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를 모두 빼 가는 바람에 사람이 없어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지경입니다."

최근 중소병원계에 불어닥친 의료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대형병원을 향한 중소병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병원들은 대형병원들이 경쟁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의사를 비롯한 간호사, 의료기사들을 채용하는 탓에 기존 근무자들의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진료과에서는 의사 기근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아예 해당과 운영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형병원을 겨냥한 중소병원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하지만 병원계의 수장인 지훈상 병협회장은 중소병원들의 이 같은 불만에 대해 '흑백논리'식 접근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훈상 회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병원들의 어려움을 이해는 하지만 인력난의 원인을 대형병원에서 찾으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형병원이 중소병원의 의료 인력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병원들 간의 문제가 아닌 여러 연결고리를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형병원들의 잇단 신증축이 중소병원들의 의료 인력난을 심화시킨다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닌 의료정책의 큰 틀 안에서 인력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게 지훈상 회장의 주장이다.

일선 병원들은 물론 의료 인력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복지부와 예비 의료인 규모를 담당하는 교육과학기술부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병협은 조만간 병원계 종사자 및 복지부, 교과부, 시민단체 등을 초청한 가운데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규모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지훈상 회장은 "병원계 내부적으로 갈등을 키울게 아니라 의료 인력에 관여하는 모든 직역 및 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훈상 회장은 기자회견 도중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의 반목을 의식한 듯 "대학병원도 어려움이 있지만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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