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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양기화 위원 해고…"왜" 의혹 제기
[ 2008년 06월 09일 22시 00분 ]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연구위원을 해고시킨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협은 최근 내달 10일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양기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에 대해 '재계약 불가'를 결정, '해고'를 통보를 했다.

주변에서는 양 연구위원에 대한 해고가 최근 광우병 파동 당시 의협의 동의 없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은 최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격론 끝에 재계약 불가 결정을 내렸으며 주수호 회장의 재가를 받고 양 연구위원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협의 합당한 기준에 부합되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의약품에 대해서는 양기화 위원만큼 잘 아는 이도 드물다는 평가여서 이번 인사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의료계 관계자들은 “이번 해고 결정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주수호 회장과 뜻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능력 있는 인사를 잘라내는 것은 인재를 대우할 줄 모르는 집행부의 독단”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들은 “주수호 집행부는 작년 임원진의 연이은 사임 사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주수호 집행부는 지난해 말까지 주요 인사들의 잇단 사퇴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취임 4개월 만에 3명의 핵심 참모가 자진 사퇴, 회원들 사이에서 인사문제에 대한 집행부의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주수호 회장은 왜 회원들이 자신에게 표를 줬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며 “이 같은 독단적 인사가 반복되면 취임 전 초심을 잃었다는 주 회장에 대한 평가와 함께 신뢰를 잃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기화 연구위원은 지난해 치러진 의협 회장 보궐선거 이후 의료계 단합을 강조한 주 회장의 의지에 따라 회장경선에 나선 각 캠프진영에서 1명씩 추천받아 지난해 7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임명됐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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