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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로 얼룩진 대구 북부노인병원
[ 2008년 06월 10일 03시 42분 ]
대구시 북부노인전문병원 설립 비리사건으로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 등 고위 공무원 4명이 줄줄이 입건됐다.

노인병원 부지를 미리 사들여 고가에 되팔고 해당 공무원에 로비한 어린이집 원장 최 모(55·여)씨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 때문에 8명의 투자자가 23억원을 손해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1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 모씨는 애초 시설건립이 불가능한 부지를 3억9000만원에 사들여 '노인전문병원이 들어설 수 있다'며 한 의료재단에 11억원에 되팔아 큰 차익을 남겼다.

부지 매각 과정에서 병원 설립을 약속했던 최 모씨는 이종화 북구청장 등 고위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상납했다. 이 과정에서 최 모씨는 2000만원의 승용차를 뇌물로 건넸다.

뇌물을 받은 공무원은 이 북구청장 외에도 대구시 안모(53) 보건위생과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공무원은 노인병원 수탁운영과 관련해 자격 미달의 의료재단을 선정토록 했다.

한편 병원 부지를 사들인 의료재단은 장례식장 운영권 등을 내세워 일반 투자자들에게 총 23억원을 빌렸으나, 재정상의 문제로 투자금을 갚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4월에는 병원 사업을 포기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돈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 같은 혐의로 재단 행정원장 이모(43)씨도 최근 구속됐다.

결국 비리 고위 공무원과 부동산 투기세력, 의료재단 등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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