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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들 기회만 되면 좋은 곳으로 훌쩍"
[ 2008년 06월 11일 03시 05분 ]
"국내에서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자는 25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활동하는 간호사는 13만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에서 간호사 구하기는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오늘(11일) 오전 병원간호사회 박광옥 회장은 TBS '서울광장'에 출연해 현 주소를 이 같이 진단하고, 간호사 부족 현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옥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면허를 가진 간호사들을 실제로 가용했을 경우, 이론적으로 부족한 수치는 아니다"면서도 "우리나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급성기 1병상당 간호사수는 0.21명(‘02 OECD data)으로 OECD 평균인 0.99명보다 4.7배나 낮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3교대 근무를 고려하면 1병상 당 간호사수가 고작 0.07명으로 간호사 1인당 14병상을 담당하게 돼있다는 것이다.

사실 낮은 임금 수준과 근무환경으로 간호사 이직은 아직도 증가일로에 있는데다 대형병원으로의 이동 때문에 중소병원 인력난은 한층 심각한 국면에 처한 실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간호사 인력 대란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 '하락'으로 직결 된다는 것.

그렇다면 왜 간호사들이 면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병원에 취업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박광옥 회장은 "보건복지서비스 분야나 중소병원에 취업을 한다하더라도 불안한 고용상태 및 근무형태로 사실상 취업을 꺼려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상당수"라고 잘라 말한다.

대형병원보다는 중소병원, 수도권 병원보다는 지방 병원의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점에서 근본 원인을 짚고 있다. 그는 "간호사 보수나 근무여건이 수도권 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은 더욱 기피하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광옥 회장은 "또 간호사 업무를 보면 앉아서 일하는 게 아니라 24시간 계속 움직여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기회만 되면 근무여건과 급여수준이 좋은 곳, 가능한 상근 근무가 가능한 곳, 또는 아예 다른 직종으로 옮겨 가는 것이 추세"라고 진단했다.

2007년도 병원 간호인력 배치 현황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방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의 간호 인력난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더욱이 간호 시스템, 근무 환경, 급여 등은 천차만별로 드러났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병원간호사회에서는 병원 간호 인력 배치 현황과 함께 병원 간호사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해마다 벌이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설령 비교적 근로 조건이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 해도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퇴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예컨대, 3교대도 아니고 비교적 조건이 좋은 병원이라해도 이직률이 10% 이상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장롱면허 간호사가 재취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도 대안으로 마련하고 있지만 쉬고 있는 동안 의료기구 사용이나 투약 등 업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상당해 실제 재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광옥 회장은 "실제로 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간호사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다"며 "물론 정부에서 법정 인력을 병원들에 충원시키도록 간호관리료 간호사 수를 많이 확보함으로써 차등 지급하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지급하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다는 점을 인지, 다각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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